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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2020-11-12

2022년 설립될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모빌리티 전략과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연구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다.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HMGICS의 소개 영상을 통해 살펴봤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이하 HMGICS)’가 2022년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HMGICS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개방형 연구 기지로, 차량 주문부터 생산과 차량 인도, 그리고 시승과 각종 서비스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가치사슬을 연구하고 실증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HMGICS 소개 영상을 통해 살펴봤다.

싱가포르에 들어서는 모빌리티 혁신 제조 플랫폼 ‘HMGICS’

미래에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맞춤형 PBV를 주문할 수도 있다

HMGICS는 차량 주문, 생산, 시승, 서비스 등이 끊임 없이 이어지는 선진 모빌리티 라이프를 구현한 혁신 제조 플랫폼으로, 연면적 9만㎡/지상 7층 규모의 건물에 고객 체험 시설, 연구개발실, 소규모 전기차 제조 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HMGICS 소개 영상은 결혼을 앞둔 딸과 가족의 모습에 HMGICS가 만들어 갈 선진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를 투영하고 있다. 이야기는 신랑이 다리가 불편한 장인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와 의료용 웨어러블 로보틱스인 맥스(Medical Exoskeleton, MEX)를 간편하게 주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HMGICS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도입한 소규모 제조 설비를 통해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서 주문과 동시에 첨단 생산 기술이 도입된 소규모 전기차 제조 설비가 맞춤형 PBV를 제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PBV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 3가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생산 시스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인간중심의 작업 환경을 구현한다

HMGICS의 소규모 전기차 제조 설비에는 고도로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도입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이다. 생산 라인을 따라 동일한 모델을 일괄적으로 조립하던 기존 공정에서 벗어나, ‘셀(Cell)’ 단위로 구성된 조립 환경에서 다양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개 영상 역시 시스템의 이런 장점을 조명한다. 세밀한 작업과 시스템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고, 어렵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수행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휠체어에 의지하는 일부 하반신 마비 환자가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의료용 로봇 맥스를 개발했다

영상은 결혼식 당일로 이어진다. 신부 아버지는 사위가 선물한 PBV를 타고 편하게 식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신랑이 맞춤형 PBV의 추가 사양으로 주문한 웨어러블 로보틱스 맥스를 착용해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 걸어서 식장에 입장한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맥스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로봇으로, 마치 갑각류의 외골격처럼 근육의 움직임을 보조한다. 또한 설정에 따라 걷는 속도와 보폭, 몸 기울기 각도 등을 조절해 사용자 맞춤형 보행 패턴을 제공한다. 이처럼 인간을 향한 현대차그룹의 기술은 보행이 불편한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참고로 현대차그룹의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술은 산업 현장에 먼저 적용됐다. 2019년 1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 시범 투입된 벡스(Vest EXoskeleton, VEX)가 대표적이다. 벡스는 인체 관절과 유사한 복합 관절 구조를 비롯해 멀티링크 근력보상장치를 갖춘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로보틱스다. 무게가 2.5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워 차체 밑에서 장시간 위를 보고 팔을 들어 작업하는 환경에서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작업자의 동작 자유도를 높이고 근력 지원 기능이 뛰어난 게 특징이며, 근로자의 체형과 근력, 작업 환경에 따라 성능과 형태를 알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고객은 자신의 차량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고객이 차량의 생산 과정을 관람하는 장면은 HMGICS가 고객 경험의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HMGICS에 방문한 고객은 이렇게 생산된 차량을 건물 옥상에 설치된 스카이 트랙에서 시승한 뒤, 최종 인도받게 된다. 옥상에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670m 길이의 스카이 트랙뿐만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이착륙장도 마련된다. 아울러 탄소 중립, 자원 보호, 자원 순환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을 반영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도 설치된다. 지역 사회와 인류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고, 미래 세대를 위해 공헌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현한 것이다. 또한 유니크한 디자인의 건물 외부를 비추는 장면에서는 HMGICS가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선진적인 모빌리티 가치사슬을 구현하다

영상은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의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영상 속 PBV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탑승자를 배려해 다양한 사양을 마련했다. 휠체어가 드나들기 쉬울 만큼 입구가 넓고, 경사로를 갖춘 덕분에 탑승도 쉽다. 또한 실내 바닥에는 이동 시 휠체어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치를 부착했다. 아울러 PBV는 목적지를 말하면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됐다. 맞춤형 모빌리티 차량과 서비스를 통해 인간이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된 PBV에서는 운전하지 않고도 음성명령만으로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할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검증하는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의 실증 사업을 전개해 고가의 전기차 배터리를 저렴하게 대여해 사용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고 사용 편의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동남아 시장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고객은 HMGICS에서 생산된 차량을 옥상에 설치된 스카이 트랙에서 차량을 시승한 뒤 최종 인도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HMGICS가 싱가포르에 들어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로써 글로벌 기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그리고 전문 연구기관이 포진하고 있는 등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IT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도 높은 까닭에 동남아 최적의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HMGICS는 싱가포르 현지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의 다양한 혁신 생태계와 협업해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포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인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에어 센터(AIR CENTER)’와 결합하여 모빌리티 관련 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HMGICS는 차량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서비스를 비롯한 모빌리티 가치사슬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연구 기지다

차량 주문부터 서비스까지,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할 HMGICS에는 인간 중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의 제공을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담겨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고도로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통해 변화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 제조 플랫폼의 테스트베드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전망이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의료용 웨어러블 로보틱스 맥스와 자율주행 PBV 등과 같이 교통약자가 이동의 편리함과 생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동수단도 제공할 것이다. HMGICS가 완성할 혁신적인 모빌리티 생태계가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